[EV NEWS = 남태화 기자] 뉴질랜드 출신 드라이버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트랙이 젖어 있는 상황 속에서도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8월 13일 대한민국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된 서울 스트리트 서킷(1랩=2.621km)에서는 포뮬러 E 시즌8 파이널 레이스인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 더블라운드 첫 번째 레이스인 15라운드가 진행됐다.
결승에 앞서 진행된 예선에서는 모두의 예상의 뒤엎고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 후미 그룹에 포진된 올리버 로우랜드(마힌드라 레이싱)가 예선 파이널 레이스에서 루카스 디 그라씨(록히트 벤츄리 레이싱)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 폴 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진행했다.
2번 그리드에는 디 그라씨가 위치했으며, 예선 4강에서 디 그라씨에게 패한 에반스가 3번 그리드에 위치했다.
4번 그리드에는 로우랜드에게 패한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이 위치했으며, 그 뒤로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록히트 벤츄리 레이싱),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 순으로 그리드 정렬이 이루어졌다.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에반스가 빠른 스타트와 함께 트랙이 젖어 있는 상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로우랜드와 디 그라씨를 모두 제치고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후미 그룹 경쟁 속에 빗길 컨트롤이 되지 않아 방호벽과 연쇄 추돌을 일으킨 8대의 경주차로 인해 경기는 적기와 함께 오랜시간 중단되기도 했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에반스는 트랙이 젖은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며 경기 리더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반 중위권에서 접전을 이어가던 알렉산더 심스(마힌드라 레이싱)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방호벽과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결국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경기 종료 직전 발생한 사고로 인해 경기는 세이프티카의 리드 아래 진행됐으며, 45분의 시간과 추가 시간 마져 종료된 후 진행된 파이널 랩 역시 세이프티카의 리드 아래 진행됐다.
결국 경기는 이대로 종료됐으며, 마지막까지 경기 리더 자리를 지켜낸 에반스가 서울 E-프리 초대 우승 주인공에 등극,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도른과 점수 차이를 좁히며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로우랜드는 한 때 3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가도 했으나, 다시 앞서 달리던 디 그라씨를 제치고 빠르게 2위로 올라섰다.
이후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에반스를 추격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빗길 주행에서 추격전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결국 로우랜드는 에반스보다 0.820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3위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디 그라씨가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포뮬러 E 최초로 누적 포인트 1000점 돌파를 노리고 있는 디 그라씨는 스타트와 동시에 빠르게 선두로 나섰으나, 이내 추격해 온 에반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 올림픽주경기장 내부 트랙에 진입한 상태에서는 3위로 밀려난 로우랜드에게 마저 자리를 다시 내주고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결국 여러 가지 상황 발생 속에 침착하게 주행을 이어간 디 그라씨는 3위로 경기를 마치며, 15점을 추가해 통산 누적 포인트 1009점을 획득해 포뮬러 E 최초의 1000점 돌파 드라이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데니스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반도른이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장-에릭 베르뉴(DS 테치타), 벨라인, 로빈 프랭스(인비전 레이싱),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 닉 캐시디(인비전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사진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이명재(MJ Car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