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디 그라씨(아우디스포트 압트 쉐플러)가 ‘2020~21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8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 22경기 만에 포디움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한, 팀 동료인 르네 라스트가 0.497초 뒤진 기록으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 아우디스포트 압트 쉐플러가 시즌 첫 원-투 피니쉬를 기록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3위는 6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록히트 벤츄리)가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레이스 결과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는 타이어 사용 관련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시간으로 6월 19일 멕시코 푸에블라에 위치한 미구엘 E.아베드 서킷(1랩=3.363km)을 베이스로 마련된 포뮬러 E 전용 서킷(1랩=2.930km)에서 펼쳐진 포뮬러 E 8라운드에는 엔트리한 24대가 모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 소속 니코 뮬러를 대신해 스웨덴 출신의 조엘 에릭슨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가 펼쳐진 미구엘 E.아베드 포뮬러 E 서킷은 총 15개 코너를 갖추고 있으며, 시계반대방향으로 주행이 진행된다.
또한, 추가로 35kW를 사용할 수 있는 어택모드 존은 8번 코너 외곽에 마련, 8번 코너에서 9번 코너로 이어지는 구간이 이번 경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본격적인 스타트와 동시에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디 그라씨는 안정적인 스타트를 진행하며 7위로 오프닝 랩을 열었다. 이후 랩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고, 경기 중반 언택모드 사용 등 혼전 상황 속에 6위로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경기 후반 사고 여파에 따른 SC 상황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 디 그라씨는 4위로 순위를 올린데 이어 앞서 달리는 모르타라의 뒤를 추격하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앞서 달리는 모르타라를 압박하던 디 그라씨는 1분여를 남긴 상황에 모르타라마저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경기 내내 선두를 유지했던 벨라인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벨라인이 타이어 사용 관련 미 보고에 따른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됨에 따라 디 그라씨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이로써 디 그라씨는 2018~19 시즌 10라운드 베를린 ePrix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장장 22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차지했으며, 2019~20 시즌 7라운드 베를린 ePrix에서 3위 입상한 이후 12경기 만에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동시에 누렸다.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디 그라씨는 포뮬러 E 원년 멤버로서 통산 77번의 레이스에 출전해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 최다승 기록자인 세바스티앙 부에미와 단 2경기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라스트는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서도 앞서 달리는 팀 동료 디 그라씨를 따라가며 주행을 이어갔고, 경기 내내 디 그라씨와 동일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결국 경기 후반 SC 상황 이후 상위권으로 도약한 라스트는 디 그라씨가 2위로 올라섬에 따라 연이어 3위로 밀려난 모르타르는 극적으로 제치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으며, 벨라인의 실격으로 최종 순위 2위로 팀 원-투 피니쉬를 달성하며 레이스를 마무리지었다.
2위로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라스트는 포뮬러 E 데뷔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으며,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6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모르타라는 치열한 혼전 상황을 뚫고 경기 후반 2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 2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아우디스포트 듀오 디 그라씨와 라스트에게 연이어 자리를 내주고 최종 순위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개막 라운드 이후 두 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모르타라는 개인 통산 5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4위는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렉산더 심스(마힌드라 레이싱)가 차지했으며,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제이크 데니스(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가 선전을 펼친 끝에 5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는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음에도 선전을 펼친 끝에 6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 미치 에반스(재규어 레이싱),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EQ), 알렉스 린(마힌드라 레이싱)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포뮬러 E 8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로빙 프랭스(인비전 버진 레이싱)가 누적 점수 62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8점을 추가한 다 코스타는 선두와 2점 차이로 추격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으며, 2점을 추가한 드 브리스가 누적 점수 59점으로 종합 3위로 밀려났다.
그 뒤로 19점을 추가한 라스트와 4점을 추가한 에반스가 58점으로 동점이 됐으나, 경기 운영 규정에 따라 라스트 종합 4위, 에반스 종합 5위로 결정됐다.
그 뒤로 반도른 54점, 샘 버드(재규어 레이싱) 49점, 모르타라 47점, 장-에릭 베르뉴(DS 테치타) 46점, 데니스 43점 순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메르세데스-EQ가 8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13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4점을 추가한 재규어 레이싱이 누적 점수 107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8점을 추가한 DS 테치타는 누적 점수 106점으로 재규어 레이싱과 1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종합 3위를 유지했고, 원-투 피니쉬를 기록해 44점을 추가한 아우디스포트 압트 쉐플러가 누적 점수 97점으로 종합 4위로 올라서며 챔피언 경쟁에 합류했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