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NEWS = 남태화 기자]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가 최근 재개된 ‘2019-20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포뮬러 E)’ 6라운드에서 레이스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폴-투-윈을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재개된 포뮬러 E 6라운드에서 다 코스타는 참가한 24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예선 1위를 기록, 결승전 폴포지션을 확보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폴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스타트한 다 코스타는 출발 신호와 함께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고, 이후 추격해 오는 다른 드라이버의 견제 속에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어 갔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몇 번의 SC 상황과 풀 코스 옐로우(FCY)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코스타는 침착함을 잃지 않은 주행을 이어갔다.
결국 다 코스타는 결승전 경기 스타트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폴-투-윈을 기록,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진행된 마라케시 ePrix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다 코스타는 이번 우승으로 이번 시즌 2승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포뮬러 E 대회 기준으로 개인 통산 60번의 레이스에 참가해 통산 4번째 우승과 함께 9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2위는 마지막 랩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선전을 펼친 앙드레 로테레르(태그호이어 포르쉐)가 차지했다.
3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로테레르는 빠른 출발과 함께 DS 테치타의 듀오 다 코스타와 장 에릭 베르뉴의 뒤를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중반 로테레르는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4위로 올라선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벤츠 EQ)의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또한,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5위로 올라선 샘 버드(인비전 버진 레이싱)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한 때 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전열을 정비한 로테레르는 이어진 랩에서 버드를 제치고 4위로 복귀했으며, 앞서 달리는 브리스와의 접전 속에 결국 3위 자리를 복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반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로테레르는 다시 한 번 5위까지 순위가 밀려났으나, 차분히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이어 어느새 2위로 올라선 버드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로테레르의 이번 레이스 드라마는 마지막 랩에서 펼쳐졌다. 내내 앞서 달리는 버드를 압박하던 로테레르는 결국 마지막 랩에서 극적으로 버드를 추월하는데 성공했으며, 결국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하게 됐다.
로테레르는 올 시즌 두 번째 2위 입상을 기록하게 됐으면, 포뮬러 E 출전 기준으로 31번의 레이스에 출전한 가운데 통산 6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후반 2위까지 올라섰던 버드는 마지막 랩에서 로테레르에게 일격을 맞고 자리를 내주고 말았으며, 결국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버드는 이번에 3위에 입상하게 되면서 포뮬러 E 기준으로 통산 64번의 레이스에 출전한 가운데 19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중반 3위까지 올라서며 포디움 피니쉬를 노렸던 브리스는 선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버드에 이어 4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뮬러 E 데뷔 첫 포디움 피니쉬를 눈앞에서 놓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5위는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제롬 담브로시오(마힌드라 레이싱)가 차지했으며, 1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벤츠 EQ)이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이며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가 차지했으며, 8위로 경기를 마친 막시밀리안 군터(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는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경기 중 사용 에너지 한도 초과로 실격 처리됐다.
이에 따라 20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화끈한 추월을 통해 아홉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루카스 디 그라씨(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가 8위로 올라서게 됐다.
또한, 1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렉산더 심스(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와 1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네 라스트(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가 각각 9위와 10위로 올라서며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11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올리버 로우랜드(닛산 에담스)는 당초 그리드 배정 중 20그리드 페널티에서 4그리드만 적용하게 되면서 남은 16개 그리드 페널티에 해당하는 타임 페널티 5초를 받아 최종 순위 14위로 밀려났다.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록히트 벤츄리) 역시 13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나,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충돌 유발에 따른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에 해당하는 18초 페널티를 받아 17위로 밀려났다.
포뮬러 E 6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다 코스타가 30점을 추가해 97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 대회 데뷔 첫 챔피언 타이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이번 레이스에서 13위를 기록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미치 에반스(파니소닉 재규어)는 41점 뒤진 56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으며, 9위를 차지한 심스 역시 2점을 추가해 48점으로 종합 3위를 유지했다.
6위를 차지한 반도른은 8점을 추가해 46점으로 종합 4위로 올라서며 2계단 상승했으며, 실격되면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군터는 44점을 유지해 종합 5위로 밀려났다.
그 뒤로 3위를 차지한 버드가 44점을 획득해 종합 10위에서 종합 6위로 올라섰으며, 2위를 차지한 로테레르 역시 43점을 획득해 종합 12위에서 종합 7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디 그라씨, 부에미, 모르타라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등극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다 코스타의 선전에 힘입은 DS 테치타가 128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 역시 92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브리스와 반도른의 선전에 힘입은 메르세데스-벤츠 EQ는 76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파나소닉 재규어는 66점으로 종합 4위로 밀려났다.
그 뒤로 닛산 에담스(63점), 인비전 버진 레이싱(54점), 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51점), 태그호이어 포르쉐(43점)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