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NEWS = 남태화 기자] 현대케피코가 12월 14일 독자 개발한 EV 충전기의 KC안전검증을 마치고 현대차 서산직선주행로에 360kW급 1채널형 충전기 3대를 설치했다.
현대케피코는 추가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 및 외부 충전사업자에게 충전기를 확대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한, 연간 최대 2,500기의 충전기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 라인을 구축한 상태이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수주 및 충전기 보급을 추진한다.
현대케피코가 독자 개발한 360kW 초고속 EV 충전기는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전문기업이 출시한 EV 충전기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현대케피코는 현대기아 EV 충전·전력 제어기 개발 이력, 35년 이상의 축적된 제어부품 개발 역량, 자동차 수준의 혹독한 시험 검증을 통해 자동차와 충전기 간 연결·호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PLC통신제어기, 파워모듈 등 충전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제품을 자체 개발하였으며, 가혹한 외부 환경 조건을 고려한 내구 검증도 완료하였다.
현재 120kW에서 360kW에 해당하는 급속 및 초고속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파워뱅크 분리형 구성으로 향후 증설과 유지보수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어부(저전압부)와 고전압부 분리 설계로 제어부 간섭을 최소화해 안전한 충전을 보장한다. 충전 시간은 차량마다 상이하지만 배터리 잔량 20% 기준으로 최소 18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는 물론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블 관리의 어려움과 잦은 고장, CS 지연과 같은 기존 충전기 시장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현대케피코의 해법도 주목할 만하다.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액랭식 케이블 및 냉각기를 국산화하였고, 현대케피코가 양산 중인 고내구성 자동차용 모터를 탑재한 자동 인입·토출 케이블관리시스템을 통해 케이블 끌림을 방지하여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체 운영하는 충전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시간 충전기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주요 부품의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등 예방 보전을 한층 강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충전사업자는 최적의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고장신고접수 후 12시간 내 긴급출동 및 AS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운영자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케피코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핵심부품이 내재화된 초고속 EV충전기를 직접 개발하고 양산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기차 차량통합제어 및 전력/충전제어 전문기업으로서 EV 차량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프리미엄 EV 충전기를 제공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현대케피코는 충전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독자개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체형 200kW급 충전기는 HMG E-CTP 충전기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할 계획이며,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공급해 그룹 내 충전기 제조사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현대케피코